디어커피에서의 하루.
나른한 날씨 때문인지, 전날 먹은 술이 아직 피를 타고 흘러서인지 나태가 켜켜이 쌓여 한 발 떼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웠지만, 오늘의 나태가 남아서 내일에 미칠까 문을 열고 나왔다.
주말에도 사람들은 바빴다. 서로의 한 주를 꼬박꼬박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있었고, 얘기가 끊길 타이밍 즈음 새로운 주제 혹은 상대의 한 주를 듣는 그런 시간이었다.
본의 아니게 내 앞의, 옆의 이야기로 귀를 집중했고, 나와는 다른 생활에 재미도 느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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