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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0622_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요즘 나와는 너무 다른 책을 읽었다.


딱히 감정을 사용해야 할 일이 없어진 요즘의 내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해서 집어들었다. 처음 책을 읽었던 2014년과는 나도 바뀌고,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2018년의 나는, 이 책을 선물해준 당신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물리적으로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있다는 행복한 오해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철이 든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결코 그건 아닌 것 같다. 다만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공간과 시간에서 당신을 가만히 생각할 수 있게 변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 때의 어린 내게 이 책을 선물해 준 이유를 전부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조금 알 수 있게 해준 지금의 흐름이 만족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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