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뱁새가 황새 따라가자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죠?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무리하게 시도하다보면 도리어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뜻인데요.
황새는 여기저기서 많이 접해서 잘 알고 있지만 뱁새는 거의 본 적이 없는듯 합니다.
감히 황새에게 도전하지조차 말라며 잔뜩 무시를 당한 뱁새는 누구인걸까요?
뱁새는 그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다 자라도 13cm 정도로 소형 조류인데요 딱새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는 비둘기와 참새가 대부분이던데..
뱁새는 작아서 잘 눈에 띄지 않은걸까요 ㅎㅎ
등은 적갈색인데 반해 배는 황갈색입니다.
수컷과 암컷의 색이 다른데요 핑크빛을 띄는 수컷의 등과 달리 암컷은 연한 갈색이랍니다.
움직일 때마다 긴 꼬리가 좌우로 흔들립니다.
관목지대, 농경지, 풀밭, 덤불에 주로 살면서 풀씨와 곤충류를 잡아먹고 살아간답니다.
뱁새하면 뻐꾸기를 떼놓을 수가 없습니다
뻐꾸기는 뱁새의 알을 둥지에서 밀어서 떨어뜨린 후
뱁새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낳곤 합니다.
이를 '탁란' 이라고 하더군요.
자연의 섭리라곤 하지만 뱁새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새끼들을 죽인 천적의 자식을 키우는 꼴이라니..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는듯 하지만 그게 또 자연의 순리라니 아이러니 합니다 ㅎㅎ
뱁새가 애지중지 기른 뻐꾸기 새끼들은 뱁새의 5배 이상이나 크게 자라난답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새 폴더를 만들어보신 경험 다들 있으시죠?
새 폴더를 생성하면 기본적으로 조류의 이름으로 폴더명이 설정되는데요,
그 중에 '오목눈이' 라는 폴더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오목눈이가 바로 뱁새라는거 알고 계셨나요? ㅎㅎ
생각보다 뱁새를 자주 접하면서도 잘 몰랐던것 같네요
사진을 찾아볼수록 참 귀엽고 정이 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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