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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리뷰

1985 제57회 아카데미 작품상 : 「아마데우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1985년 제57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아마데우스」를 여러분과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마데우스」는 영화 소개 사이트, 평론가 블로그 등에서 너무 많이 다뤄져서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며 봐야할 영화 TOP 100!"과 같은 포스팅에는 어김없이 「아마데우스」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오늘 이 영화에 대해서 우리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아마데우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재 음악과 모짜르트와 그를 시기한 궁중 음악가 살리에르의 관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천재와 노력파를 대변하는 대명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영화를 제작한 밀로스 포만은 「아마데우스」 이전, 나중에 소개할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1976년 제48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엄청난 감독입니다. 그 이후에는 「래리플랜트」와 「맨 온 더 문」을 통해 베를린영화제에서도 각각 황금곰상, 은곰상을 거머쥔 대감독입니다. 사실, 배우들의 유명세보다 몇 해 전 오스카를 거머쥔 감독의 파급력 때문에 이 영화는 각광받았는데요, 그럼 같이 줄거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엔나 왕실에 칭송 받는 궁정음악가 살리에르는 잘츠부르크에서 온 신예 음악가 모짜르트의 소문을 듣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 의해 엘리트 음악교육을 받은 모짜르트의 칭찬은 대단했고, 그의 천재성을 확인하고자 모짜르트의 연주회에 참석합니다. 그러던 중 오만방자한 모짜르트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살리에르는 그의 천재성을 시기하기에 이릅니다.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살리에르, 그리고 순식간에 그가 사랑한 여자를 모짜르트에게 빼앗기게 되는 순간부터 살리에르의 시기심은 계속 솟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에게 분노하고 모짜르트에게 감정이입하여 모짜르트를 파멸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살리에르. 그 이야기가 담긴 영화가 바로 「아마데우스」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짜르트의 역사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재'라는 단어 앞에 '노력하는'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천재는 천재 그 자체로 인정받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살리에르는 정말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궁정악장으로서 그도 충분히 천재의 반열에 올라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천재인 모짜르트에게 밀려 열등감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살리에르. 하지만 영화를 통해 살리에르에 대한 연민도 충분히 가질 수 있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시기하는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목적론적 악의'는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우린 천재로 대변되는 모짜르트가 아니기에 당연히 살리에르에 우리를 이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나보다 뛰어난 누군가를 질투하는 것에 익숙하고, 그를 벤치마킹하려는 속성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살리에르보다 정의롭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평안과 지위 상승을 위해 내가 질투하는 사람을 끌어내리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알고 그 결핍을 채워나가고자 하는 게 지금,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영화 내에 삽입되어 시종일관 흐르는 오페라를 통해 때로는 모짜르트의 감정을, 때로는 살리에르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음악영화의 초고를 다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이후 나온 수많은 음악영화는 아마 「아마데우스」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요?


천재가 너무 많은 요즘,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살리에르 개인의 'Moral Hazard'를 여실히 느끼며,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여러분도 「아마데우스」를 통해 윤리적 다짐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