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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리뷰

1989 제61회 아카데미 작품상 : 「레인 맨」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헐리우드 배우는 누구인가요? 저는 거침없이 세기의 "Sex Symbol" 브래드 피트와 탐 크루즈를 뽑을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배우, 탐 크루즈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1989년 제61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레인 맨」을 소개합니다. 「레인 맨」은 1989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수상했고, 골든 글로브까지 거머쥔 명작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족애, 특히 형제애에 대한 따뜻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감독인 베리 레빈슨은 「레인 맨」 이전, 이렇다 할 필모그래피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레인 맨」을 기점으로 「아발론」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벅시」를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그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레인 맨」은 모르면 간첩인 배우 톰 크루즈와 첫 번째로 소개해드린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Mr. Kramer'를 열연한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미국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까지 수상한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씬을 본인의 것으로 흡수해버리는 마성의 연기에 관람 포인트를 두고 영화를 감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줄거리부터 살펴볼까요??



찰리 베빗(톰 크루즈 분)은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하여 살아가는 터프한 자동차 브로커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찰리는 유산으로 아버지의 '뷰익' 자동차 한 대만을 받게 됩니다. 총 유산 금액은 무려 300만 달러. 뷰익을 제외한 모든 유산은 '레인 맨'이라고 불린 찰리의 형 레이먼드 베빗(더스틴 호프만 분)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고 수소문 끝에 한 정신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형 레이먼드는 자폐증 환자였고, 아버지의 유산을 탐한 찰리는 형을 데리고 정신병원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자신의 도시로 돌아가려 레이먼드를 데리고 공항으로 간 찰리. 하지만 레이먼드는 '안전 민감증'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합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미국을 가로지르는 둘의 자동차 여행을 통해 「레인 맨」은 영화의 결말을 향해 달립니다.



영화 「레인 맨」은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눠 표현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절어 있는 부류를 찰리, 그리고 온전한 순수함을 가진 부류를 레이먼드로 나눠 당시의 인간들을 투사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탐욕 속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찰리를 통해 사회에 가족애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잘난 외모와 말솜씨로 많은 여자를 만난 것처럼 극에서 나오지만, 그 안에서 본질적인 외로움을 안고 사는 불행한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레이먼드를 만나면서 조금씩 인간적으로 변하는 찰리를 통해 본질적인 아픔의 해소가 얼마나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찰리와 레이먼드 사이에는 그들의 중재해주는 '보통의 존재' 수잔나(발레리아 골리노)가 있었기에 그들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극과 극의 성격, 경험을 지니며 살았던 둘은 수잔나가 없었다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슬픔을 지녔고, 보통의 순수함을 가진 수잔나는 찰리와 레이먼드의 감성 모두를 이해할 수 있었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성공한 브로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찰리가 레이먼드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은, 레이먼드가 가지고 있는 '아기 찰리 베빗'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찰리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려고 하자 레이먼드는 물을 당장 끄라며 "찰리 베빗이 다치면 안돼." 등의 말을 하며, 둘이 함께 살던 유년시절을 온전하게 자신의 기억으로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더불어 자신을 걱정하여 찰리와 레이먼드를 격리시킨 아버지의 사랑도 함께 느끼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찰리에게 가족애가 조금씩 싹 트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부모나 형제와 다투는 게 부지기수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매일 싸움이 반복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가족'이고 우리를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요?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넬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라며 레이먼드와 찰리의 대화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레이먼드 - "One for bad, Two for good."

찰리 - "We are two for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