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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리뷰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비슷한 듯 다른 일본판과 한국판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제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 중 하나인 '리틀 포레스트'!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었단 소식에 정말 기뻤는데요. 원작에서 나온 음식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과 한국의 음식은 차이가 있어 한국 문화에 맞게 잘 표현해주길 바랬죠! 저는 원작을 먼저 본 후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를 봤었는데요.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스토리가 진행되서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영화를 보러 갔을 때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취업 문제로 고민했을 시기였는데요. 그때 이 영화가 참 많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덕분에 이야기가 더 천천히 흘러가서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일본판과 한국판 둘 다 스토리의 큰 틀은 같습니다. 도시의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내려와 자급자족하는 삶. 그러나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제가 생각했을 때 일본판은 주인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판은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작은 주인공만 나오지만 한국판은 다 같이 웃고 있는 것처럼요. ㅎㅎ 그리고 원작은 정말 혼자 살지만 한국판은 고모의 도움도 받고, 강아지와 함께 사는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모습이 많이 나온답니다. 물론 원작도 친구와 같이 밥을 먹고 도움도 받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한국판이 좀 더 사람간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았어요.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힐링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요리하는 장면이 한몫하는데요. 요리 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많이 그리고 길게 나옵니다. 특히 원작은 두 편으로 나뉘어 있어서 계절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일본에서 주로 먹는 음식들이 나와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밤 조림은 정말 해 먹어보고 싶었어요. ㅋㅋㅋㅋ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그 안에서 소소하게 해 먹는 음식들. 격정적인 사운드 없이 요리하는 소리와 친구들과 재미있게 대화하는 소리가 영화를 가득 채웁니다. 리틀 포레스트, 우리말로 하면 작은 숲이죠. 주인공에게는 아무도 없는 고향 집이 그녀만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임용고시에 떨어져 방황하던 주인공이 고향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하고, 농사를 짓고 살아가면서 점점 굳건해지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성장영화의 요소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해서 살고 싶어지는데요.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게 씁쓸해집니다. 그래도 주인공처럼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 지치고 힘들 때면 그곳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본인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 각박한 세상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